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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 길을 멈추고 , 돌아보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최재식 202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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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 길을 멈추고 , 돌아보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주님과의 동행없이 했던 나의 사역은 … 우상이 되어 있었다.

나는 목회의 전반전 몇십 년의 세월을 실패로 마무리한 나이롱 삯꾼 목사다.

남편 토니 목사와 나는 평생 동안 복음을 전하는 목회와 중독자와 노숙자에게 의식주를 
제공하는 특수 사역을 병행했다. 
하는 일이 사람을 먹이고 살리는 일과 직접 연관이 있어서 교회 일에만 쫓겨 살았다.

그러다 보니 특수 사역이 어느새 우상이 되고, 나는 마치 대형 교회가 운영하는 자선 단체의 
업무 능력 출중한 지부장 같은 존재가 되었다.

재정과 셈에 아주 빠르고 영악한 일 중독자가 된 줄도 모른 채. 사람을 섬기는 사역에 온 힘을 
쏟다 보니, 내게 예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눌 시간이나 갈망이 남아있지 않았다.

결국 주님과의 동행 없이 그저 내 의를 정당화하기 급급한 잘 포장된 종교인 목사로 변질되었다. 
내 영은 황폐해졌지만, 그조차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 목회의 길을 열심히 잘 가고 있다는 
가짜 신념에 꽁꽁 매여 살았다.

만약 자비로우신 주님께서 나를 불쌍히 여겨 내 이름을 다시 불러주시지 않았다면, 
난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21세기의 서기관과 바리새인이 되어 예수님은 안중에도 없고 내 의를 내세우기 바빴을 것이다.
그러다 유황 개천에 떠내려가 불 속에서 샤워하는 존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불행하게도 이 시대 크리스천 중에 이와 같은 염소 무리에 속한 이들이 부지기수다).

그런데 목회 말년에 접어든 인생 후반전에 은혜로우신 주님께서 마지막 기회를 주셨다. 
회개하고 다시 한번 하나님의 사람답게, 주님의 종답게 살라고 말이다.
우리 삶에는 가던 길을 멈추고 자신의 신앙을 한 번쯤 돌아보는 시간이 정말 필요하다.

어긋난 세월의 화살로 과녁을 정확하게 맞힐 수는 없다. 
활시위를 이미 떠난 어긋난 화살은 아무리 타고난 명궁도 어쩌질 못한다.

차라리 새 화살을 준비해 새 과녁에 다시 쏘는 게 낫다. 
그리고 전처럼 어긋나지 않게 정조준하여 혼신의 힘으로 마지막 시위를 당겨야 한다.

몇 개월간 생명을 건 눈물의 회개 이후, 주님께서는 내게 그 옛날 주님과의 신선하고 아름다운 
첫사랑을 회복시켜주셨다. 은혜의 주님께서 수십 년 전에 허락하셨던 영의 은사도 되살아나게 하셨다.

생각해보니, 잃었던 주님과의 첫사랑을 회복한 지난 수년은 내게 엄청난 변화가 요구된 시간이었다.
고된 미국 이민 인생 40년의 어느 때보다 힘들었다.

하나님의 뜻을 간절히 찾고 그분의 뜻대로 살아내기 위한 피 흘리는 몸부림의 대가를 치르는 순간들이었으니까.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

사랑하는 주님의 음성이 내 속사람에게 진한 감동으로 들리기 시작했다. 이것은 엄청나게 놀라운 기적이었다. 
그분은 내게 당신과의 대화를 기록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이 기록을 주님과의 첫사랑을 떨궈버린 그분의 수많은 신부에게 알려서 다시 첫사랑의 불씨를 일으키게 하라고 명하셨다.

이 땅에 존재하는 그리스도의 신부들이여, 주님과 마지막에 함께 웃는 자가 진정한 ‘이긴 자’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은 없고, 그분께 사랑받는 것보다 더 큰 성공은 없다.

헤아릴 수 없는 그분의 사랑이 우리의 허물을 가려주고 끝까지 용서하기 때문이다. 

- 동산의 샘 , 제시카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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