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왜 이렇게 힘들까요? | 최재식 | 2022-10-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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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왜 이렇게 힘들까요?광야에서 계속 승리하는 비결?
우리는 매일 만나를 먹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만나를 주시면서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 8:3)라고 하셨다. 만나는 물질이지만 물질주의로 사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것이 아니다. 눈에 보이는 만나는 영의 양식,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한다. 말씀을 통해 주시는 은혜를 상징한다.
영성은 매일 먹는 생명의 양식인 만나를 통해서 생겨난다. 우리의 육체가 음식을 먹지 못하면 영양실조에 걸려 쓰러지듯이, 우리의 영혼도 말씀을 계속 먹지 못하면 병들고 쓰러질 수 있다.
히브리어로 ‘광야’는 ‘미드바르’이다. 둘 다 같은 히브리어 어근에서 파생했다. 광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곳이다. 인간의 소리가 너무 많은 도시 문명에서 들리지 않던 말씀이 조용한 광야에서는 선명하게 들린다. 모든 사람이 읽을 수 있는 기록된 말씀이, 광야에서는 하나님이 내게만 특별히 주시는 능력의 말씀으로 임한다.
인생은 산에 올라가는 등산이 아닌, 사막과 같은 광야를 걸어가는 것이다. 산에는 그래도 정해진 지형과 길이 있으니, 이를 기초로 지도를 따라가면 된다. 그러나 광야의 지형은 끊임없이 변한다. 과거의 경험이나 다른 사람의 조언이 무용지물이 된다.
우리 인생길이 그렇지 않은가. 그러므로 광야 길에서 필수품은 지도가 아니라 나침반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인생의 광야 길을 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나침반이다. 성경적 유목민은 하나님의 말씀 없인 결코 하루도 살 수 없다. 광야에서 만나가 매일 내렸듯이, 우리가 날마다 주님과 교제하며 하늘의 양식인 말씀을 매일 먹을 때 우리의 믿음은 더욱 강해지고 깊어지는 것이다. 우리가 어제 아무리 좋은 음식을 많이 먹었다 해도 오늘 굶으면 건강해질 수 없다. 영적 만나도 그렇다. 한 번 크게 은혜받은 것으로 평생 버틸 수는 없다. 매일매일 새로운 하나님 은혜의 말씀을 받아먹어야 우리의 영이 건강하게 살아 있을 수 있다. 하나님은 광야에서 순종을 가르치신다. 광야에서 겸손해지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법을 배운 성경적 유목민은 순종하는 삶을 산다. 말씀은 지식으로 머물러 있을 때가 아니라, 삶으로 실천할 때 능력을 발한다.
말씀의 능력을 확인하고 싶으면 말씀대로 살아보면 된다. 본문 1절 말씀을 보자. 내가 오늘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광야에서 살아남고 승리하는 비결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성경적 유목민은 삶이 단순해야 한다. 복잡한 자기 생각을 접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나가면 된다. 말씀의 나침반을 따라서 순종했기 때문에 복 받은 사람이 바로 앞에서 언급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하나님께서는 도시 문화에서 잘살고 있는 아브라함에게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라고 하셨다. 참으로 황당한 명령이다. ‘보여준 땅’도 아니고 ‘보여줄 땅’으로 가라니! ‘정확한 목적지는 지금 가르쳐줄 수 없다.
요즘처럼 내비게이션도 없고, 최첨단 지도도 없다. 히브리서 11장 8절에 보면 아브라함은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라고 했다.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라면서 도대체 목적지가 어딘지, 가는 길이 얼마나 험한지, 얼마나 긴 여정이 될지에 대해 전혀 설명이 없다.
그저 하나님의 말씀만 믿고 가라는 것이다. 먼저 순종하고 가면 한 걸음 한 걸음 하나님이 인도해주실 것이라는 거다. 우리는 길을 보여주시면 순종하겠다고 하는데, 하나님께서는 순종하면 길을 보여줄 것이라고 하신다. 우리의 일 진행 순서와 하나님의 일 진행 순서가 완전히 거꾸로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안 되지만, 이것이 진정한 성경적 유목민의 정신이다. 하나님은 친절하고 장황하게 이유를 설명하거나 지침을 하달하지 않으셨다.
그저 ‘하나님을 믿고 가라, 그러면 복을 받을 것이다’라는 약속을 주셨을 뿐이다. 그런데도 아브라함은 순종했다. 언제, 어디로, 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다. 믿음은 모든 것이 불투명한 상태에서도 하나님 말씀만 의지하여 가는 것이다.
기억하라. 광야에서 살아남고 승리하는 비결은 주님과 교제하며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 뷰티풀 광야, 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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