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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는 기도 최재식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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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는 기도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면 기도밖에 없다!

 

낳은 지 3일 된 첫아이를 두고 죽을 뻔했다. 

새벽 2시, 금요 철야예배를 마치고 분당의 한 산후조리원에 가는 길이었다.
거기에 아내와 첫아기가 있었다.

 

판교IC를 막 빠져나가는데 역주행 차량과 정면충돌했다. 나는 잠깐 정신을 잃었다.

근처에 대기 중이던 견인차의 경적이 들렸다. 깜박이는 비상등 불빛도 보였다.

구급대원이 차 문을 열었다. 차에서는 연기가 나고 있었다.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들것에 실려 가면서 사고 현장을 보았다.

중앙선을 넘어온 상대 차량은 바퀴 하나만 떨어져 나갔는데 내 차는 엔진룸 부분이 거의 없어졌다.

다음에는 더 큰 차를 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말 새벽 응급실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전신 엑스레이부터 찍었다.

다행히 뇌와 장기들, 신체 중요 분위는 멀쩡했다. 뇌진탕과 오른손 복합골절이 있을 뿐이었다.

조리원에 전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이 응급조치가 끝났다.

아내에게 다녀오겠다고 했더니 의사가 만류했다. 내가 죽을 뻔했기 때문이다.

날이 밝는 대로 손을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안 죽었고, 당장 수술해야 하는 것도 아니었다. 입원 수속을 해두고 조리원으로 향했다.

 

그새 6통의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다. 다음 날부터 문병이 이어졌다.

그런데 내 첫아이의 엄마는 남편의 팔을 붙들고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죽다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것도 없이 태어났는데 가정도 주시고, 새 생명도 주시고, 오늘은 사고 가운데 무사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은 평안할 때나 아닐 때나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이 사고 가운데서  우리를 건져주신 분도 주님이시고,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당신은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우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우리의 주인님이십니다.

 

죽다 살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니 감사했다. 천국 가도 좋았겠지만, 가다 만 것도 괜찮았다.

그러다 문득 크리스천 존재에 대한 새로운 통찰이 떠올랐다. 많지는 않지만 드물지도 않은 일, 일상다반사,

‘죽다 산 경험’이 사람들에게는 간혹 있다. 무용담이 되기도 하고 인생 전환점을 맞기도 하는 ‘요단강 건널 뻔한 경험.’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어중간하게 죽을 뻔’한 인생을 살지 않는다. 오히려, 아예 죽는다.

확실히 끝장난다. 그리고 다시 태어난다.

예수 안에서 새롭게 된 인생은 기도 호흡이 필요하다.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Marthin Luther)는 기도를 새 생명의 호흡에 비유하며 이렇게 말했다.

“기도 없는 크리스천이 된다는 것은
호흡 없이 살아있는 것만큼이나 불가능하다.”

새 생명을 얻으면 새 호흡이 터져나오기 시작한다. 바로 ‘기도’다.

그리스도의 보혈이 내 인생에서 제 기능을 하도록 하는 생명의 불꽃이다.

시체는 숨 쉴 필요가 없고, 불신자는 기도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신자라면 기도 호흡은 필수다.

 

새 인생의 생사가 달린 문제다. 내 생명뿐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이들의 생명도 포함이다.

그래서 기도자들은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생각해보라. 인생 최후의 15분 기도시간이 주어진다면 누구를 위해, 어떤 기도를 하겠는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지 않겠는가?

 

나 역시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왜냐면 하나님께서 내게 맡겨주신 영혼들이며,

가장 사랑하는 이들이며 내 소명이 그들을 지키는 데 있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최후의 15분이 되기 전에 미리 기도하겠다. 매일 새벽과 밤에 이들을 위해 기도하겠다.

또 어느 날 어떤 사고 현장에서 ‘죽을 뻔’보다 더한 일이 일어나기 전에 오늘부터라도 시작해서 매일 차곡차곡 기도해두겠다.

혹시 죽을 뻔했던 때가 있었는가? 그때 누가 가장 생각났는가? 당신은 지금 그를 기도로 지켜주고 있는가?


- 지키는 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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