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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필리핀 한알의밀알교회 담임목사)의 ‘천국열쇠’에서 최재식 201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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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2월 남편과 나는 성남의 달동
네에서 밀알교회를 개척했다.
교회가 조금씩 성장하자 시아버지가 다시 술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알코올중독자였던 시아버지는 하루에 적어도 소주 한 병을 드셔야 했는데,
주일만큼은 남편의 통
사정으로 절제하셨다.

그러던 어느 주일에 시아버지가 일을 내셨다.
설교 도중에 만취해서 교회에
들어와서는 술주정을 하신 것이다.
“여러분! 끄~윽. 저것이 내 아들 종필이여! 야 이놈! 종필아! 끄
윽!”
그나마 몇 안 되는 성도들이 시험에 들어
“당신 부모나 먼저 구원시키고 교회를 하든지 말든
지!”하며 교회에 나오지 않았다.

남편은 얼마 전에 20일 금식과 21일 금식을 마쳤지만 다시 40일
금식을 작정하고 기도원에 올라갔다.
하는 수 없이 나는 딸을 등에 업고 남편을 대신해
주일예배,
새벽예배, 수요예배, 금요성경공부, 주일학교예배와 심방까지 해야 했다.
지금 생각해도 초인간적인
능력을 발휘한 때였다.

주일마다 칼국수를 큰 솥에 끓여 허기진 성도들의 배를 채우는 것도 나의
몫이었다.
죽을 것처럼 힘들었지만 성도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보면 다시 힘을 얻곤 했다. 한번은
철물점을 하는 이미순 자매가 교회로 허겁지겁 뛰어왔다.
 “전도사님! 빨리 좀 오세요! 큰일 났어요.
글쎄 아버님이 술을 드시고 우리 철물점 앞에서…”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이 자매의 다음 말은
안 들어도 뻔했다.

샬람이를 등에 업고 급히 따라나섰다. 뺨으로 눈물이 비 오듯이 흘러내렸다.
“주여! 어느 때까지입니까?” 철물점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구경이나 난 듯이 둘러서 있었다.
시아
버지가 한겨울인데도 바지를 벗고… 차마 그 광경을 글로 표현할 수가 없다.
술에 취하면 힘이 세
지는지 시아버지를 끌고 고작 800m 떨어진 교회까지 오는데 내 온몸에는 멍투성이었다.
시아버지
가 몸부림칠 때마다 여기저기 나자빠졌던 것이다.

구경하고 선 사람들이 혀를 차는 소리가 어디서
나 따라왔다.
“주여! 이 길은 골고다의 언덕입니다. 주여! 진정 어느 때까지입니까?”
주님은 내게
말씀하신다. “딸아! 감사하라! 딸아! 이겨내라!”
당시 나는 46kg도 안 되는 봄으로 그 모진 시간을
견뎌 내느라 툭하면 쓰러졌다.
그때마다 샬람이는 내 등에 업혀서 “엄마! 죽지 마! 엄마 엉엉” 하
며 울었다.

남편의 금식 31일째 되는 날 나는 안 가시겠다는 시아버지를 억지로 모시고 기도원까
지 찾아갔다.
38kg까지 깡마른 당신 아들의 모습을 보고는 시아버지는 목이 메어 흐느끼셨다.
편은 술주정뱅이 아버지를 위해 한 해 동안 20일,21일,40일, 총81일을 금식한 것이다.

기도원에
다녀오신 그날 밤, 시아버지가 급히 나를 불렀다.
“아가야! 나 좀 살려 다오. 마귀가 나를 지옥으로
데려가려 한다” 황급히 달려가자
시아버지는 자해하듯이 양손으로 당신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어머니는 한쪽 구석에서 무서워 덜덜 떨고 계셨다.

나는 시아버지를 붙들고 간절히 기도했다.
러자 내 영안이 열리며 시아버지의 목에 쇠사슬을 감아서 끌고 가는 마귀가 보였다.
“나사렛예수
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이 원수 마귀야 물러가라!
조상대대로 이어지는 이 술마귀야! 영원히 우리
집안에서 떠나가라!”
죽을힘을 다해 울부짖듯이 큰소리를 쳤다.
순간 시아버지가 “아악!” 소리를
지르더니 쓰러지셨다.

잠시 후, 시아버지는 일어나 물을 마시더니 “휴우, 이제 살았다” 하셨다.
날 시아버지는 40년 이상을 괴롭히던 알코올중독으로부터 완전히 자유함을 얻었다.
지금은 저 천
국에 계시지만, 마지막 가시는 그날까지 믿음 좋은 ‘집사님’으로 사셨다.
시아버지의 영혼 구원을
위해 81일을 금식했고 20년을 넘게 기도한 남편의 끈질긴 기도가 맺은 열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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