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복희(대중가수)의 <저예요, 주님>에서
『 나는 교회 가는 길을 기쁘게 할렐루야를 부르며 걷습니다.
교회 가는 길이 그렇게 신이 날 수가 없습니다.
나는 운전을 못해 걷기와 대중교통 이용하기를 좋아합니다.
걷든 지하철을 타든 버스를 타든 언제나 주님과 함께 다녀서 좋습니다.
주님은 나와 함께 봄 여름 가을 겨울도 보내시고, 아침 점심 저녁도 드십니다.
주님의 성전인 내 몸과 마음은 오늘도 우리 교회로 씽씽 달립니다.
교회 가는 날은 주님이 가장 기쁘고 즐거워하시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콧노래가 나옵니다.
이 세상에서 나는 오랫동안 혼자 살고 있습니다.
이 나이가 되도록 혼자 살아가는 나를 사람들은 때로 불쌍하게 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난 주님을 만난 이후 늘 행복하답니다.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었거든요. 주님을 만나서 다시 태어났고 새 생명을 얻은 지난 35
년간 주님은 언제든지 나와 동행해 주셨거든요.
그래서 단 한순간도 외롭지 않았답니다.
때때로 누가 나를 흔들고 찔러도 아픔을 전혀 못 느꼈습니다.
하나도 힘들지 않았고 누구도 밉지 않았습니다.
어릴 때 마음속으로 원망하던 부모님도 다 용서하게 되었고.
수십 년을 힘들게 한 내 오빠도 용서했습니다.
더구나 그 모든 시험이 나를 정금같이 되게 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최근에 알게 됐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파도가 늘 밀려옵니다.
때때로 바람도 불어옵니다.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시간의 상처를 아로 새기는 나무의 나이테처럼 성령을 받아 다시
태어났어도 영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나와 여러분은 매듭과 나이테가필요합니다.
하늘로 쑥쑥 올라가는 대나무나 소나무처럼요. 힘들어서 어쩔 줄 모를 때도 있었고,
외롭고 고통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어느 때나 주님은 함께하셨습니다.
명예도 주셨고 감당키 어려운 은혜도 주셨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아하 처음부터 나와 함께하고 계셨구나, 나에게 이런 계획을 펼치기
위해 나를 단단케 하셨구나, 언제나 나를 돌보시고 은혜로 충만케 해주셨구나, 내 필요
한 것 미리 아시고 그 모든 것을 미리 준비해 주셨구나,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충만
하게 마련해 놓으셨구나”라고밖에는 고백할 것이 없습니다.
주님이 내 마음의 집에 계신 이후로 나는 혼자 살지만 혼자가 아니고 외롭지 않습니다.
주님과 이야기 나누고 기도하고 함께 눕고 함께 노래하고 함께 시장 보고 함께 길을 걷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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