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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에도 혼자가 아니다. 최재식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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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에도 혼자가 아니다.

돈, 권력, 명예, 친구와 가족들이 도와주지 못해도 주님 한 분만 함께하실 때 이길 수 있다.

 

요한복음 16:32,33
32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

 

33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1 . 가지고 있으면 또 함께 있으면 행복해지고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것들이 있다.

게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힘으로 삼는 것 중의 하나가 돈이다.

돈,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다. 우스운 것 아니다. 돈 없으면 얼마나 힘든가.

돈 없는 건 무서운 일이다.
솔직히 돈이 있으면 든든하지 않은가. 그리고 좋지 않은가. 나도 좋다. 돈은 우리에게 힘이 된다.

많은 사람이 돈을 좇아다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2. 권력, 그것도 매력적이다. 한 번 맛보면 놓기가 어렵다.

권력을 가지면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자기가 생각한 것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권력을 추구하고 늘 그것을 가지고 있으려고 한다.

성공, 명예, 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3. 조금 더 한 단계 높아지면 사람이다. 좋은 친구들이 많은 사람은 참 행복한 사람이다.

든든하다. 그리고 어려울 때 위로도 되고 힘도 된다. 

가족, 아내, 남편, 자식, 형제가 우애가 있어서 서로 사랑하고 아낀다면 그것처럼 든든하고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없을 것이다.

 

4. 그러나 돈이든지, 권력이든지, 명예든지, 친구라든지, 나를 사랑하는 가족이라든지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전능한 게 아니지 않은가?

돈이 할 수 있는 범위가 있고 그걸 넘어서면 돈은 무력해진다. 권력도 마찬가지고 사람도 마찬가지다.

함께하면 좋은데 의지해서 살만한 것은 되지 못한다.


5. 결국 인생의 마지막에는, 솔직하게 말해서 죽음 앞에서는 혼자다.

내가 아직 죽지는 않았지만, 잠깐이라도 죽음의 고통을 맛보았다고 할 수 있는데, 항암치료 받을 때 참 힘들었다.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앞에서 이야기한 것들이 내 삶의 문제를 하나도 해결해주지 못했다.

돈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나 큰 교회 목사였어.” 그게 무슨 소용인가? 아파 죽겠는데. 아무 소용없다. 명예, 소용없다.

친구들이 많은 위로가 되고 가족들도 고마웠지만, 그들이 아무리 나를 사랑해도 해줄 수 없는 것들이 있었다.

결국은 고통 앞에, 죽음 앞에 사람은 혼자다.

 

6. 그때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가 하면 ‘아, 나는 혼자구나. 결국 이 모든 문제는 내가 혼자 짊어지고

가는 수밖에 없구나’이다. 그 외로움, 두려움, 불안함이 내 삶을 불행하게 했다. 혼자니까. 

이해인 수녀의 시 중에 “별 없는 겨울 숲을 혼자서 가니”라는 표현을 본 적이 있었는데, 꼭 그 마음이었다.

별 없는 겨울 숲을, 아무것도 없는 쓸쓸한 겨울 숲을 결국 혼자서 갈 수밖에 없다.

 

7. 예수님도 거기에 다다르셨다. 3년 동안 공생애 사역을 하실 때는 제자들도 있고 많은 사람이 따라도 다니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는 ‘호산나. 호산나’ 열광하며 따르는 무리가 있었지만, 십자가 지실 순간이 되니까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라고 말씀하신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 놓여질 때가 있다. 예수님도 그러셨고 우리도 그렇다.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리고 예수님은 외로워 보이고, 적막해 보이고, 불안하고, 쓸쓸하고, 무섭고, 불행해할 것으로 보이는 

그 상황을 ‘그러나’라는 말로 딱 뒤집으신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

 내가 혼자 있는 것처럼 보여도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

누구도, 어느 것도 도움이 안 되고 힘이 될 수 없는 지경,  홀로 서 있어야 하는 그 지경에 함께

계실 수 있는 분이 딱 한 분 계신다.

우리 하나님이시다!


8. 너무너무 감사한 것은 홀로 있는 그 순간에 나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는 분이시고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창조주시라는 것이다. 

돈 없어도, 권력 없어도, 명예 없어도, 친구들이 도와주지 못해도, 나를 사랑하는 가족들이 안타까워할 뿐

내 삶에 도움이 될 수 없는 그 지경에서도 그 한 분 손만 붙잡으면 능히 평안할 수 있고 능히 기쁠 수

있고 능히 그 죽음과 외로움과 고난과 역경을 다 이겨낼 수 있다.

그런 충분한 힘과 능력이 있는 분이 나와 함께 계신다. 이게 우리 기독교 신앙의 백미 아닌가.

 

9 .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고난을 당하는 우리, 고통 중에 누구도 도울 수 없어

홀로 무거운 짐을 지고 고생하는 우리에게 주시는 복음의 말씀인 줄을 믿는다.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이것을 내가 너희한테 이야기하는 까닭은 평안을 주기 위해서다.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지만 담대해라. 내가 세상을 이기지 않았니. 너희도 이길 수 있어’라는 것이다.

 

10 . 정말 믿음의 장부들이 있다. 목회하다 보니까 말기 암으로 임종을 앞둔 교인들을 가끔 심방할 때가 있다.

젊은 청년을 보낸 적도 있다. 연세 많은 권사님, 장로님들을 보내드린 적도 있다.

그런데 정말 믿음 좋은 분들은 마지막 순간에 평안하셨다.

 

11 . 나보다 나이가 한두 살 아래인 권사님이 일찍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예배드리고 얼마 되지 않아서 하나님 앞으로 가셨는데,  임종 예배를 드리는 순간까지 얼굴이 그렇게 편안해 보였다.

그 권사님은 돌아가시기 전까지 잊지 못할 농담을 나에게 하셨다. 

미인박명이라고, 자기가 미인이라서 명이 짧다고.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얼마나 배를 잡고 웃었는지 모른다.

그 분의 남편도 웃고, 자식도 웃고, 예배하러 간 목사도 웃고.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셨다.

 

12 . 그런 여유가 어떻게 생길 수 있었을까? 혼자 있는 게 아니니까. 죽음이 끝이 아니니까.

하나님이 믿어지니까. 하나님이 함께 계시니까 환히 웃으며 평안한 마음으로 세상을 떠날 수 있었던 것이다.

 한동대 총장님이었던 김영길 장로님도 세상을 떠나실 때 마지막 말씀이 “See you again”이었다. 믿음은 그런 것이다.

 

13. 내가 늘 몰래몰래 하나님께 기도하는 게 있다. ‘하나님, 저도 죽을 때 환히 웃게 해주세요.

정말 기쁜 얼굴로 우리 가족들과 이별할 수 있게 해주세요. 그것으로 제 믿음의 증거를 삼게 해주세요.

그 능력이 제게는 없으니 하나님 그 은혜를, 능력을 주세요.’

 

14 . 우리가 좋아하고 의지하던 모든 것들이 아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때가 온다. 그런데 우린 혼자가 아니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이 말씀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다.

실제로 믿음의 장부들은 그렇게 살았다.

이 말씀을 믿는 믿음 가운데, 원망하고 두려워하고 불안해하고 부정할 수밖에 없는 힘든 시간을 평화롭게 기뻐하며

농담하며 찬송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그 삶을 마감하는 걸 보았다.

 

그 믿음이 우리에게 큰 능력이 될 줄을 믿는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그 은혜 주시기를 바라본다.

 

– 예수님 식대로 살기, 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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