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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왕이었습니다. 최재식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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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왕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리에서 당장 내려오라!

 

베들레헴으로 돌아온 나오미와 룻, 먹는 문제는 해결됐지만 아직 ‘바이트’(가문)의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베들레헴으로 돌아왔지만 온전한 베들레헴을 회복한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율법 위에 바로 세워진 가문의 문제, 그리고 하나님의 율법에 근거해서 이스라엘 공동체가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가 되는 문제는 이스라엘 공동체가 잊고 살았던 고엘의 전통을 되찾아야만 가능했습니다.

사사 시대에 이스라엘 공동체는 지파 공동체 사이에 도움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채 나뉘고 상대의 고난을 방관했습니다.

전쟁에 나가서도 여전히 전리품에만 관심을 둘 뿐 모세와 여호수아를 통해서 몇 번이나 다짐했던 지파 사이의 연대의식도 잊었습니다.

서로에게 구원자(고엘)가 되어줄 공동체의 약속과 의무가 사라진 시대가 사사들이 활동하던 시대입니다.

 

이 시대를 에둘러 보여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도움을 받아야 살 수 있는 이스라엘 공동체의 고엘은 가까운 순서대로 지정됩니다.

제일 가까이는 가족 중의 형제(신 25장)가 되겠고, 형제가 없을 때는 그 가족이 속해 있는 가문으로 그 범위를 넓혀서 누가

가까운지를 따지게 됩니다.

따져보니 보아스는 두 번째로 가까운 사이였고, 보아스 이전에 룻의 고엘이 될 자격을 가진 사람이 있었습니다.

 

보아스가 성문 앞으로 그 사람을 불러내 그 의무를 다하겠느냐고 물어봅니다.

그가 지켜야 할 의무는 엘리멜렉의 소유로 되어 있는 밭을 사서 나오미에게 그 돈을 지불하고, 아들 없이 홀로된 나오미의

며느리인 룻과 결혼해서 아들을 낳아주어야 하며, 그 사람과 룻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어른으로서 사회에서 인정받을 때까지

후견인으로 돌봐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그럴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전적으로 손해 보는 장사입니다. 그래서 자기의 신을 벗어서 보아스에게 주었습니다.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법을 따른 사람. 보아스

 

이제 보아스는 합법적인 룻의 고엘이 되었습니다. 모두들 개인의 이득을 따지면서 하나님이 주신 신성한 의무마저도

저버리던 시대에 보아스는 그 의무를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사람입니다.

왕 되신 하나님의 말씀이 담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기가 마땅히 해야 할 바를 안 사람이자 죽어가는 이스라엘 사회에

 ‘생명력’(보아스)을 불어넣어준 사람입니다. 보아스 때문에 죽어가던 엘리멜렉의 가문이 살아납니다.

 

보아스와 룻이 결혼해서 아들을 낳습니다.
그리고 그 아들의 이름을 오벳(오베드 “종”)이라고 지었습니다.

그 할아버지의 이름이 얼마나 거창했습니까? “나의 하나님이 왕이시다”라는 이름의 엘리멜렉이 할아버지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은 또 얼마나 거창했나요?

그러나 “나의 하나님은 왕이시다”라는 할아버지와 “보석” 또는 “완전함”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버지는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유산을 가볍게 생각하고 그가 주신 약속과 소명을 버렸습니다. 이름값을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닌 스스로가 왕이 되어서 자기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판단하고 결정하며 살았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삶은

이름과는 관계없는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릅니다. 그렇게 살았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과 소명을 붙잡고 왕이신

하나님이 허락하신 유산을 지켜 나가는 ‘종’이라는 자기 정체성을 찾을 때, 신앙의 ‘바이트’도 회복되고

삶의 ‘레헴’도 채워지는 것입니다.

 

이 종 오벳은 이새의 아버지이고, 다윗의 할아버지입니다. 하나님은 거창한 이름처럼 보이는 번영과 풍요로움을

추구했던 엘리멜렉의 가문을 꺾으시고 하나님의 종 오벳으로 다시 세우셨습니다.

모두들 자기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스스로 왕이 되려는 사사의 시대에 룻기를 기록한 이가 제시하는 답은 매우 간단합니다.

 

그리고 근본적입니다. 종이 되라는 것입니다.
나의 눈으로 판단하지 말고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리에 하나님이 있게 하라는 요청입니다.

그러므로 룻기를 여는 인물이 엘리멜렉(“나의 하나님은 왕이시다”)이라는 것과 룻기를 닫는 인물이 오벳(“종”)이라는 것은

사사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룻기를 기록한 이가 의도적으로 보여주는 신앙의 삶에 대한 해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내가 왕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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