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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즐겁게 읽는 10가지 방법 최재식 20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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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즐겁게 읽는 10가지 방법

성경을 훨씬 더 즐기면서 훨씬 잘 기억할 수 있다!

 

당신은 왜 성경을 읽는가?

내가 강연장에 앉은 사람들에게 물을 때면 으레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

“성경을 읽으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어요.”
“성경에서 힘을 얻어요.”
“당연히 읽어야 하잖아요.”

“성경은 뭐가 참인지 일깨워줍니다.”
“하나님이 내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 수 있어요.”
“성경은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이니까요.”

 

모두 맞는 말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단 한 번이라도 이런 대답을 듣고 싶다.

하나님과 시간을 보내려고 성경을 읽어요.”


이것이 핵심 아닌가? 하나님의 말씀 읽기는 무엇보다 그분과 함께 시간 보내기가 아닌가?

거의 20년이나 나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것이 있다. 그것이 나를 더 오래 괴롭혔다면 좋았을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과 관계 맺기에 대해 수없이 말한다(이것이 나를 괴롭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정말 괴로운 건 예수님과 관계 맺기에 대해 ‘말할’ 때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에 대해 ‘말하지 않을’ 때다.


우리는 상대가 실제로 “나도 낄게요!”라고 할 때까지 예수님과 관계 맺기에 대해 줄곧 얘기한다.

그런데 일단 예수님과 관계를 맺으면 더 이상 말하지 않는다. 이상하지 않은가?

대화는 너무나 자주 그리고 재빨리 교회 출석, 자원봉사, 소그룹 참여, 성경을 읽고 하나님에 대해 배우기로 넘어간다.

물론 모두 훌륭하고 꼭 필요한 훈련이다. 그러나 관계의 목적은 누군가에 ‘대해’ 아는 게 아니라 그‘를’ 아는 것 아닌가?

 

요한복음 14-16장에 매우 친숙한 장면이 나온다. 예수님이 3년간 함께 다녔던 열두 제자와 식사하신다.

열둘 중 하나가 예수님을 배신하려고 식사 자리를 떠난다. 나머지는 산책을 나간다.

이것은 예수님이 그분의 삶에서 최악의 밤과 낮을 맞이하기 직전 이들과 나누신 마지막 대화다.

 

당신은 예수님이 정말 중요한 것들을 말씀하실 거라고 예상할지 모르겠다. 열매 맺기, 붙어있기, 고난 견디기,

성령 받기, 평안 얻기, 세상 이기기 등등(당신도 알다시피 모두 중요하다). 그런데 예수님은 대화 중에 불쑥 말씀하신다.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 요 15:15

 

예수님은 이들을 ‘친구’라고 부르셨다. 종이나 파트너, 일꾼, 팀 구성원, 도우미가 아니라 친구다!

이 친구 관계를 전면에, 중심에 둔다면 성경 읽기 시간이 어떻게 달라질까? 하나님의 말씀에 잠기는 시간이

정보 취득이 아니라 무엇보다 관계를 위한 시간이라면 우리가 달라질 가능성이 훨씬 높지 않을까?


성경은 정보를 주는가? 물론이다. 그러나 이런 정보의 맥락은 관계다. 이는 관계라는 우산 아래 자리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관계에 집중할 수 있을까? 다음 두 그림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림 1 _ 당신, 하나님, 커피 한 잔

당신이 최근 우리 동네로 이사 왔다고 상상해보라. 몇몇 친구가 나를 당신에게 소개한다.

알고 보니 당신과 나는 공통점이 많다. 우리는 서로를 더 잘 알고 싶은 마음에 매주 한 차례 출근 전에

동네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했다. 여러 번 만나면 서로에 관해 상당히 많이 알게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만나는 첫 주에 내가 노트를 들고 나타났다고 하자. 나는 자리에 앉아 커피를 홀짝이며 펜을 든다.

노트 첫 페이지 맨 위에 이렇게 쓰고, 당신도 이것을 본다.

 

“○○와 친구가 되기 위해 그에 관해 알아야 할 82가지”

그런 다음 나는 당신의 가족, 직장에 관해 질문을 시작한다.

내가 이렇게 얻을 정보는 그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면서 얻는 정보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느낌도 같을까? 더 중요한 건 당신이 다음 주에 그 자리에 다시 나타날 확률은 제로(0)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께 늘 이렇게 하고 있다. 자리에 앉아 성경을 펴고 묵상집이나 QT 책을 읽는다.

그러고는 오늘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해답을 찾으면 끝이다!

바로 자신의 이야기 같지 않은가? 이따금 우리는 전혀 하나님과 함께하지 않은 채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끝낸다!

내가 QT 확인란에 체크할 때 하나님은 이렇게 생각하시지 않을까 싶다.

‘케이스, 나는 너와 좀 더 함께하고 싶단다. 나는 아직 안 끝났다고!’


성경말씀을 내 맘대로 해석하지 말고, 성령 하나님께 가르쳐달라고 기도하라.
주님의 말씀대로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라.

 

그림 2 _ 하나님과 놀기

때때로 하나님은 당신이 성경을 읽으면서 아무것도 배우지 않기를 원하신다.

아내 캐리와 나는 세 자녀를 두었다. 내가 아이들에게 뭔가 가르쳐야 할 날이 있다.

아이들을 훈련시켜야 하는 날이다. 반면에 아이들을 바로잡거나 격려하거나 위로하거나 심지어 조금 과하도록

부추겨야 하는 날도 있다. 그저 공놀이를 함께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날도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저 함께 노는 날이 결코 덜 소중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여러 면에서 이런 날이 가르치고 바로잡는 날보다 더 소중하다.

아내와 내가 아이들을 앉히고 그 아이들의 눈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한다고 하자.

“얘들아, 엄마 아빠가 보니까 너희에게 가르쳐야 할 게 아주 많구나! 바로잡아줄 부분도 많고 이따금 위로도

해줘야 하고. 그래서 엄마 아빠는 이제 너희와 놀아주지 않기로 했어.

너희끼리 놀거나 다른 친구와 노는 건 허락할게. 하지만 우리는 너희를 가르치고 훈련하며 위로할 거란다.

그러니 나가서 놀아라!”

 

그러면 아이들의 표정은 어떨까? 지금 당신이 속으로 뭐라고 하는지 안다.

‘말도 안 돼! 정신 나간 짓이야. 어떻게 부모가 아이들과 놀아주기를 포기할 수 있어? 관계란 절대 그런 게 아니라고!’

맞는 말이다. 관계란 절대 그런 게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을 이렇게 보려고 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성경을 집어 들면 뭔가 배워야 하거나, 내 잘못을 바로잡아야 하거나, 격려받아야 하거나, 위로를 주는 말씀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일이 일어나는 날이 있다. 그러나 명심하라. 때로 하나님은 당신이 

그분의 말씀을 집어 들고 그냥 읽고 즐기기를 원하신다.

 

배우이자 연출가인 내 친구가 들려준 이야기가 기억난다.

수년 전에 그 친구는 성경이 무대에서 몇몇 훌륭한 연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느냐에 대해 나이든

어느 영국 연출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성경이 참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훌륭한 희곡’(good theater)이

될 수 있나에 관한 대화였는데, 그때 나이든 그 연출가가 영국 억양으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알다시피 성경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지요. 그러나 읽기에 아주 좋기도 하고요!”

 

그렇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 많고, 우리는 배울 것이 많다. 그러나 이야기를 놓치지 말라.

성경은 아주 환상적인 이야기다! 영웅이 나오고 전투가 나오며 악당도 나온다.

미친 인물도 있고, 따분한 인물도 있다. 반전과 미스터리와 음모도 있다. 또한 유머도 있다. 아주 많다.

이런 이야기를 한 지 20년이나 되었지만 나도 여전히 성경에서 이야기에 푹 빠지기보다 그저 정보 줍기로

돌아가기 쉽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상기시켜야 한다. 성경 읽기란 ‘관계’에 관한 것이라고.


정보 취득을 위한 성경 읽기로 돌아가고픈 유혹을 받을 것이다. 그러더라도 넘어가지 말라.

하나님의 말씀에 잠겨 그분과 시간을 보낼 때마다 두 그림 중 하나 또는 둘 다를 염두에 두라.

당신과 하나님이 마주 앉아 커피를 마신다. 하나님은 당신과 놀아주기를 원하시는 아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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