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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만으로 성숙한 신앙인이 될 수 있을까? 최재식 201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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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만으로 성숙한 신앙인이 될 수 있을까?

- 이효준 장로(덕천교회, 객원기자)
 
'죄책감(罪責感)'이란, 저지른 잘못이나 죄에 대해 책임을 느끼거나 자책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완전하지 못한 존재이고, 늘 시행착오를 겪으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에 대한 효를 다 하지 못한 '죄책감', 그리고 친구나 직장동료 그리고 이웃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죄책감', 자녀들을 올바르게 교육하지 못한 '죄책감', 교회 안에서 성도들과 지도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죄책감', 그리고 이웃을 미워하고 시기하며 모함했던 것에 대한 '죄책감', 이 외에도 우리는 수많은
 '죄책감'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시인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은 30에 팔아넘긴 가룟 유다는 자신의 정죄됨을 보고 스스로 뉘우쳐, 받았던 은 30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도로 갖다주면서 "내가 무죄한 예수님의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다"고 했습니다.

반면 예수님의 수제자였던 베드로는 "닭 울기 전,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는 말씀을 들었지만, 
주님을 절대로 배신하지 않겠다고 굳게 약속을 합니다. 
하지만 그는 주님의 말씀처럼 닭 울기 전 세 번이나 주님을 모른다고 배신하였습니다.

위 두 사람의 제자 중 가룟 유다는 스승을 배신한 '죄책감'에 죄를 뉘우치며 은 30을 도로 갖다준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세 번 부인한 후 닭이 울자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나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며 회개합니다.

어떻게 보면, 두 제자 모두 죄책감에 신음하며 괴로워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제자는 멸망의 길로, 
한 제자는 구원의 길로 뜻을 돌이키며 죄책감에서 해방되었습니다. 
하지만 가룟 유다는 인간적으로 생각했을 때, 참으로 억울하고 불행한 사람입니다.

가룟 유다의 '죄책감'은 스스로 믿음을 파괴하는 행위로서, 참으로 위험한 것입니다. 
그는 열두 제자 중 돈궤를 맡은 재무담당자로서, 많은 불법을 저질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분명 주님께서는 그를 도둑이라 했습니다. 평소 주님의 복음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물질에만 관심을 두었으므로, 
인간적인 죄책감에 사로잡혀 결국 헤어나오지 못하는 멸망의 길을 자처한 것입니다.

뉘우친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적인 뉘우침이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특히 육신의 정욕을 
사용해 사람의 마음을 묶기도 하는 사탄은, '죄책감'을 이용해 당신을 무너뜨려 결국 믿음을 저버리게 합니다.

사탄의 음모는 3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죄책감과 의심, 불신을 통해 우리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죄책감'은 급속히 번지는 우리 육신의 암과 같습니다. 
사단이 영혼을 파괴하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영적 생활을 멈추게 하거나 좌절하게 하며, 육체적으로 고통과 불행을 안겨줍니다. 
그러므로 죄책감은 암과 같이 영적 생명이 없어질 때까지 계속 따라다니며, 그 끝은 나약함과 부끄럼 
그리고 좌절과 참혹한 멸망인 것입니다.

'죄책감'은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인정하고 변화를 위해 분명히 필요하지만, 이 모든 것은 '죄책감'보다 우선해 
하나님께서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신다는 믿음이 전제돼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죄책감'이 드는 것은, 
자신을 하나님의 사랑을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람에서 제외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만약 내가 어려움은 피하고 그저 편한 길로만 가려고 한다면, 하나님 말씀이 삶의 도전으로 다가오고 '죄책감'이 
생길 것입니다. 하지만 나의 나약함과 힘겨움으로 그 말씀을 따르기 버겁고 힘이 드는 상태라면, 하나님께서는 
넘어진 아이를 안아 일으키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우리의 상처를 먼저 싸매주시고 함께 아파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죄책감'이 앞서면 하나님 앞에 서기가 두려워지고, 그 두려움은 하나님에게서 우리를 멀어지게 합니다. 
하지만 똑같은 '죄책감'도 그것을 통해 나의 죄를 용서하시고 부족함을 안아주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면, 
오히려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신실한 회개의 기도를 들으시기를 원하시며, 주님께서 원하시는 온전한 뜻에 따라
믿음의 생활을 하도록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뜻과 마음에 합한 자가 되기를 간절히 사모하며 
'죄책감'에서 탈피하여 신실한 기도로서 늘 간구하여야 합니다.

'죄책감'은 분명 누구나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죄책감'만으로는 우리의 신앙생활의 성숙한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죄책감'은 갖되 신실한 회개의 기도와 이웃과 함께하는 긍휼히 여기는 사랑을 
더 한다면, 주님께서는 당신의 '죄책감'을 오히려 어루만져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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