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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를 축복하라 | 최재식 | 2011-04-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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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덥지근한 여름날 오후, 그들 부자는
비행장에서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이자 노련한 스턴트 맨인 조종사를 만나기로 했다. 아들은 아버지가 2인승 비행기에 올라타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윽고 비행기가 이륙했고, 그 베테랑 조종사는 수년 간 쌓아 온 곡예 비행을 시작했다. 급강하를 한 후 비행기가 다시 하늘로 솟구쳐 오를 때였다. 비행기는 갑자기 속력을 잃었고, 뭔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듯 중심을 잡지 못했다. 잠시 후 비행기는 추락하여 활주로 근처에서 폭발했다. 비행기가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은 지금껏 지켜보고 있던 아들이었다. 그 십대 소년은 폭발한 비행기 안에서 아버지의 친구를 가까스로 끌어냈다. 그는 살아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다음 소년은 급히 아버지를 끌어냈으나 아버지는 살아날 가망성이 전혀 없어 보였다. 사십여 분이 지나서야 가까운 마을에서 요란스럽게 구급차가 달려왔다. 아들이 애를 태우며 기다리는 동안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몇 분 동안 아버지는 아들에게 자기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하려고 애쓰면서 그를 '축복'하였고, 아들 또한 아버지를 축복했다. 소년의 아버지는 병원을 불과 몇 마일 앞에 두고 죽었지만 그날 아버지의 축복의 말과 행동은 아들의 삶 속에서 일생 동안 함께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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