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야 할 사람을 향한 마음 | 최재식 | 2020-02-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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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 할 사람을 향한 마음기도를 시작할 수 있다
비행기에 승객들이 차례로 들어선다. 교회에서 함께 제자 모임 중인 지체들이 자리에 앉자마자 이들을 위한 기도부터 시작한다.
기도로 지키는 영혼들,
기도를 시작하며 한 사람씩 살핀다. 마치 성령님이 한 사람씩 끌어안고 계시는 것만 같다.
시야를 승무원이 가린다. “아이를 동반하신 승객께서는 맞는 말이다. 먼저 죽으면 끝이다. “네가 살아야 이 제자들도 산다”라는 말로 들린다.
기도하지 않았더니 기도할 수 없게 된 실패의 기억. 나는 평생 기도해왔다.
그러나 기도만큼 힘든 일은 지금까지 없었다. 거의 성공한 적이 없고, 대부분의 사역현장에서 기도에 실패한다. 지금도 하루하루가 위태롭다. 매번 기도가 하기 싫다. 일주일에 한 번만 하라면 좋겠는데 항상 해야 하는 일이라고 성경이 말하니 힘들다. 기도할 때마다 느낀다. 근본적으로 이 일은 나랑 안 맞다. 기도는 지나치게 거룩한데 나는 지나치게 안 거룩하다. 오죽하면 문제가 생기기 전에는 기도의 필요성조차 잘 못 느끼고 있었겠는가.
정말 기도밖에 다른 길이 없을 때까지는 기도 동기조차 안 생긴다. 그런 의미에서는 문제조차 거룩하게 보인다. 그렇다고 문제 상황만 기도 이유가 되게 둘 수는 없다. 문제기도는
마귀는 우리가 기도하지 않기를 간절히 원해서 방해한다.
중급이나 고급으로 성장하려면 문제 바깥에서도 기도해야 한다. 꼭 해야만 하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할 수 없다면 방법은 하나다.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습관화의 길에는 기도를 시작할 수준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최초의 기도 동기에 가장 큰 힘이 필요하다. 그것은 ‘사랑’이다.
지켜야 할 사람을 향한 마음만 있다면 기도를 시작할 수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그렇다면 질문이 생긴다. 누군가의 문제가 신경 쓰였던 적이 있는가? 혹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누구인가? 그에게 지금 당면한 어려움은 무엇인가? 만약 이런 질문들에 조금이라도 대답할 대상이 있다면 당신도 지키는 기도 습관을 만들 준비가 되었다. 실전은 말이 아니다. 몸에 밴 기본기만이 싸움에 적용 가능하다.
여기에 고수의 길에 이르는 두 개의 표지가 있다. 하나는 몸에 스밀 때까지 반복하는 기본기이고, 다른 하나는 현장에서 직접 적용해보는 실행이다. 고수는 이 둘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제련되어 탄생한다. 말씀 연마뿐만 아니라 무한히 반복하는 기도 연습이 고수를 만든다. 그대는 크리스천이다. 고수가 되려면 지금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지키는 기도를 시작하라. 그리고 매일 실행하며 반복하라. 사랑하는 만큼 기도하고, 기도하는 만큼 사랑하라.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하며 더욱 기도하라. 몸에 밴 기도로 이기심과 이타심을 넘나들며 모든 인생 챕터마다 실전 경험을 통과하라.
복음의 검술을 시퍼렇게 익혀두라.
- 지키는 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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