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양식

  • 홈 >
  • 말씀과 찬양 >
  • 생명의 양식
생명의 양식
너 나와 함께 죽었잖아! 최재식 2017-10-16
  • 추천 0
  • 댓글 0
  • 조회 189

http://swchangdae.onmam.com/bbs/bbsView/93/5332544

너 나와 함께 죽었잖아!
많은 사람들이 자아의 죽음을 억지로 참아내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자아가 드러나며 싸우게 되는 상황은 세상에서뿐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근무했던 교회음악연구소 건물에서 있었던 일이다.

경비집사님들이 사무실 키를 내어주실 때 쉽게 내어주시지 않을 때가 있었다.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의 열쇠를 받는 것이 이렇게 힘들어서야 되겠는가’ 싶은 생각이 들어 경비집사님께 심하게 따졌다.

그랬더니 그 분도 자신의 생각을 강력하게 주장하셨다. 나는 들으면 들을수록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따졌다.

 

너 나와 함께 죽었잖아!

결국 서로의 언성이 높아졌고 나는 열쇠를 받아들자마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툭 던지고는 잽싸게 경비실을 빠져나와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안에서 층수 표시등 숫자가 올라가고 있을 때 갑자기 주님의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았다.

‘용훈아, 너 나와 함께 죽었잖아! 그것을 믿는다면 옳고 그름을 떠나서 네가 지금 바로 가서 경비집사에게 사과할 수 있겠니?’

 

‘네가 나와 함께 죽은 것을 믿는다면…’이라는 주님의 전제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나는 주님께 대답했다.

“예, 주님!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겠습니다!”

바로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그리고 비상구 계단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경비실 정면으로 향하게 되어 있어서 경비집사님을 정면으로 바로 대하기가 좀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계단으로 내려가면 경비실 옆쪽으로 향하게 되어 경비실 옆문을 열고 들어가서

갑작스레 사과하고 도망가기가 좀 수월할 것 같았다.

 

계획대로 경비실 옆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경비집사님이 내 얼굴을 보자마자 손가락을 올리며 다시 언성을 높이려고 했다.

나는 그 찰나에 “집사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하고 허리를 90도로 숙이고 몸을 일으켰다.

그때 화를 내려던 경비집사님 얼굴이 이상하게 일그러지며 말문이 막힌 채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셨다.

비록 자아가 드러난 후 뒷수습한 행동이지만 그렇게 자아를 포기하는 삶을 통하여 말씀이 실상이 되는 것을

 체험하면서 내 영은 날로 새로워져갔다.

 

분명히 내 노력으로 이를 악물며 억지로 ‘참아야지…’ 하는 차원에서 자아가 통제된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나를 인정한 믿음이 육체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억제시켰던 것이다.

 ‘복음이 능력이라’(롬 1:16)는 말씀이 실상이 되는 순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아의 죽음을 억지로 참아내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물론 그 태도도 칭찬받을 만하다.

 

그런데 복음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우리의 노력이 아닌 복음을 믿고 자아가 죽었음을 선포할 때 그 자아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놀라운 은혜를 체험할 수 있다.

 

- 말씀으로 생각을 태우라 -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하나님의 손에 맡깁니다. 최재식 2017.10.17 0 267
다음글 마음대로 살면 안되나요? 최재식 2017.10.13 0 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