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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신앙인들이 되어야 최재식 201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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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신앙인들이 되어야

- 이효준 은퇴장로 (객원기자)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으니 그가
하루 한 데나리온씩 품꾼들과 약속하여 포도원에 들여보내고 ... 또 제삼시와 제육시,
제구시에도 들여보내고, 제십일시에도 들여보냈습니다(마태 20:1-16 참고)".

주님께서는 자신에게 오는 이들에게 정당한 삯을 주시겠다고 명확하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 당시 한 데나리온은 하루 품삯이었습니다. 일의 난이도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하루 10만원 정도의 품삯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개 직장생활이나 남 밑에서 일을 하다 보면, 항상 옆사람과 비교를 많이 합니다.
주인으로부터 받는 자신의 임금에 대해서는 늘 불평과 불만을 하게 됩니다.
그 때문에 시기도 많이 하고 모함도 하며,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지만 내심 늘 경쟁 상대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자신보다 못하는데 임금은 많이 받는다면서 속으로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특히 내가 받는 삯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시각으로 보면 우리가 정당한 대가를 받고 있음을 믿고, 불평 없이 묵상하면서
주님의 계획에 따라야 할 것입니다.
물론 나 자신이 주님의 부름에 응답하지 않는다면, 이 삯은 결코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인들은 하나님의 눈으로, 하나님의 일로 생각하면서 감사함으로 넓게 보고 넓게
행동할 수 있는 도량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밭 임자에게 왈가왈부할 것이 아닙니다.
받은 품삯에 대해 뒤에서 중얼거리며 참견한다면, 결국 추한 모습이 아닐까요?

이 포도원 품꾼들의 비유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나님 나라에 대한 특징을 잘 나타냅니다.
세상에서의 기준과 원칙으로는 가장 오래도록 일한 사람이 품삯도 가장 많이 받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공로나 능력의 원칙이 아닌, 화평의 원칙만이 공로로 인정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하신 하나님은 합당치 않은 사람에게 더 많이 주시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자신의 의와 공로를 주장하는 바리새인들보다, 창녀와 세리들이 먼저 천국에
들어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선하심에서 나오는 보상은
값 없이 거저 주시는, 아름다운 은혜인 것입니다.

오늘 복음서에 나오는 하나님 나라 비유의 주인공인 '밭 임자'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찾아 나섭니다. 아침 일찍 만난 일꾼들에게 한 데나리온씩 주기로 하고 일을 맡깁니다.
자비로운 밭 임자는 이후 시간에 다시, 선택받지 못한 자들을 찾아 나섭니다.
늦게까지 자신의 밭으로 불러와 일을 하게 합니다.

일찍부터 포도밭에서 일한 품꾼들은, 아마 자신들에게 더 많이 줄줄 알고 기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공정한 밭 주인은 처음 약속했던 대로 한 데나리온을 차례대로 나눠 주었습니다.
그러자 심기가 불편한 이들의 바람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교만으로 인해 그 마음 속에 사탄이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하여 항의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이 오히려 박한 대우를
받았다는 점에 대해 불만을 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후한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교만 때문에,
밭주인의 지시에는 잘 따랐지만 열심히 일을 하고도 질책을 받게 됩니다.

한 데나리온이라는 것은 정당한 삯이기도 하고, 천국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천국을 선물로 받고도, 그것을 온전치 못한 대우라고 하다니! 옆 동료들과 비교하며 시기, 질투에 눈먼
그들은 천국 이상의 것, 즉 있지도 않고 있을 수 없는 어떤 것을 요구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천국은 나의 노동을 지불하고 그 대가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밭 임자가 나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른 아침이든 오후 다섯 시든, 밭 임자가 일을 주었기 때문에 포도밭에
들어 갈 수 있었던 것 아닙니까? 하나님 나라는 내가 기도나 희생과 봉사를 많이 했기 때문에 당연히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나의 신앙생활이 올바르고 공정했음을 인정해 주신 하나님의 은총으로 들어갈 수 있는 나라입니다.

마치 자신들이 천국을 보내주는 것처럼 함부로 판단하는 분들이 많음을 봅니다. 하나님 나라는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 나라, 세상의 기준과는 달라서 꼴찌가 첫째 될 수도 있는 나라,
인간의 심보로는 알 수 없는 넓고 높고 깊은 사랑의 완성자를 만날 수 있는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인들은 신실해야 합니다. 정직해야 합니다. 공정한 하나님 나라를 맛보려면, 우선 물질의 욕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권력의 자리를 비껴가야 합니다. 공과 사를 구별할 줄 아는 판단력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좋은 예로 거지 나사로와 부자의 이야기, 부당한 방법으로 재물을 모았다가 주님을 만나면서 공정한 하나님
나라를 맛보는 삭개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는 현대 신앙인들에게 좋은 본보기이자 모범입니다.

남자든 여자든 나이가 많고 적음, 잘 생기고 못 생기는 기준, 강하고 약한 자를 구별해선 안 됩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차별하지 않는 세상, 공정한 하나님 나라를 꿈꾸고 만드는데 신앙인들이 앞장서서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지금도 교회 안에서 사람을 차별하고 자기 편에서 순종하는 사람들과 헌금을 많이 하는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며,
갖은 혜택을 주면서 누리는 그들의 실체는 비신앙인들 보다 못한 바리새인들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우리 신앙인들은 시시때때로 자신의 내면을 무겁게 바라볼 수 있는 성찰이 필요합니다.
또한 항상 정직성과 공정성, 그리고 아파하는 세상에 긍휼을 전하는 사랑의 이웃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출처]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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