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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밀알심장재단 회장)의 <전 세계의 심장을 뛰게 하라>에서 최재식 201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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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대우조선해양의 직원은 1만 명 정도였다. 해외로 수출되는 배를 빨리 만들어서 외화를 많이 벌어야 회사가 먹고 살 수 있었다. 그래서 무리하게 일을 진행하다 보니 다치거나 죽는 사람이 많았다. 나는 커다란 배를 만드는 작업장에 투입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만 그 배의 제일 높은 맨홀에서 추락했다. 모든 직원과 의사들은 나를 “죽었다”고 판정했다. 맨홀에서 추락한 나는 삶과 죽음의 기로를 헤매고 있었다. 그때 나는 환상 속에서 주님을 만났다. 주님은 내게 “내가 너에게 생명을 주었고 많은 것을 주었는데 너는 이웃을 위하여 무엇을 하였느냐?고 물으셨다. 나는 그때 내가 이미 죽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나님 한 번만 나의 생명을 살려주시면 내가 이웃을 위하여 주님의 일을 하겠습니다”라고 호소했다. 그런데, 그때 주변에서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 사람 틀림없이 즉사했거나, 살았다고 해도 평생 불구가 될거야” 하지만 나는 그런 말을 들으면서도 계속해서 기도했다. 병원으로 실려 간 나는 의식이 다시 돌아왔다. 그 높은 곳에서 떨어졌는데도 하나님께서 나를 살려 주셨던 것이다. 치아 6개가 부러졌고 얼굴이 찢어져 12 바늘을 꿰매었다. 그리고 어깨뼈가 부러졌다. 하나님은 이런 상처들을 모두 회복시켜 주셨다. 그 후 대우조선해양은 여러모로 내게 신경을 썼다. 보직을 사무직으로 변경, 작업장이 아니라 사무실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바꿔주었다. 하지만 나는 이미 마음을 굳혔다. 나는 회사에 단호하게 “그만 두겠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다른 일을 하라고 하시네요. 퇴직금과 보상금 정리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작업장의 반장과 임원들이 “다른 직장 가봐야 여기만큼 돈을 벌 수 있는 곳은 없다”며 “회사에서 이렇게 호의를 베풀 때 그냥 가만히 주저 앉으라”고 설득했다. 나는 인간적으로는 그들의 말이 맞다는 것을 안다. 어디 가서 이곳만큼 많은 봉급을 받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하나님 아버지가 그만 두라고 하시는데, 그 큰 사고 속에서도 나의 생명을 살리시고 보호하신 아버지가 그만 두라고 하시는데, 내가 어떻게 그 명령을 따르지 않겠는가? 나는 회사를 그만두었다. 그리고 사고에 대한 보상금을 합해 모두 1천만 원이라는 거액을 퇴직금으로 받았다. 그 돈이면 1980년 당시 거제도에 있는 논과 밭, 산까지 살 수 있을 만큼 큰돈이었다. 공무원이나 교사가 십 년을 꼬박 모아야 만져볼 수 있는 돈이었다. 하지만 그 돈은 내 돈이 아니었다.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사용하기로 약속한 돈이었다. 나는 고민했다. 이 돈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이 돈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하나님은 고신의료원에서 수술을 기다리는 많은 심장병 환자들을 만나게 하셨다. 심장병 환자들과의 만남은 충격적이었다. 환자들은 한결같이 힘들게 호흡하고 있었다. 호흡이 어렵고 입술은 새파랗게 죽어가고 있는데도 수술을 하지 못했다.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 환자들의 처지가 너무 딱하고 서글펐다. 고신의료원 수술팀과 의논하여 이들에게 무료 검사와 함께 한 달에 한 번 예배를 드렸다. 복음을 전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예배를 통해 이들에게 전도를 하였다. 그렇게 기회를 만들어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환자와 보호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그들은 “천국이 어디 있어요?”, “우리에게는 저 아이가 천국이고 희망이에요. 그런데 저 아이가 아픈 지금은 우리 가정이 바로 지옥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어떤 부모는 “한국 교회가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죽어가는 아이를 살려달라고 큰 교회를 찾아가 호소해도 모두 외면합니다. 그런데도 한국 교회에 정말로 사랑이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들의 외침에 나는 아무런 할 말이 없었다. 나는 그곳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결심했다. “그래,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자. 이들의 심장을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바꾸어 지옥이 천국이 되게 하고 불만과 한숨이 희망으로 변하게 하자. 그래서 한국 교회가 살아 있고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보여주자” 그때가 1987년 1월 3일이었다. 밀알선교회 심장재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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