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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수업"에서(2012년 6월 15일) 박현욱 20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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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나서 자라고 늙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그런데도 우리는 노화에 대해 지나친 두려움과 불안을 느낀다. 여기에는 젊음을 비정상적일 정도로 찬양하는 미디어의 영향도 한몫한다. 인터넷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인기 여배우의 주름살에 대해, 그리고 나이를 초월한 S라인과 동안외모에 대해 호들갑을 떤다. 온갖 헬스 제품이나 화상품 광고들은 입에 거품을 물며 노화을 악의 축으로 몰아댄다. 세상은 이렇게 영원한 젊음을 부추기는데 나만 홀로 늙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우리는 필요이상으로 불안해진다. 만일 세상의 모든 미디어가 노년의 멋과 아름다움을 찬양하게 된다면 상황은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다. 강이 역류할 수는 있어도 시간이 되돌아가는 법은 없다. 지나간 젊음을 한탄하거나 마음 아파할수록 노화는 빨리 온다. ‘앞으로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초조함에 떠밀려 뭔가를 해야겠다고 서두르는 것도 좋지 않다. 시간은 상대적이라서 서두르는 사람에게 더 빨리 지나가기 때문이다. ‘여전히 하루가 24시이지 않은가!’하고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며 오늘 하루를 소중하게 살아가면 그만이다.

 

나이를 의식하게 되는 시기의 모든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늙는다는 것나이가 든다는 것을 구분하라는 것이다.

 

늙는다는 것은 말 그대로 생물학적 노화가 찾아온다는 뜻이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젊은이에게는 없는 것들이 생겨난다는 뜻이다. 사람을 다루는 법이나 관계를 보는 눈, 풍부하고 다채로운 경험, 세월이 가르쳐준 직감, 그리고 욕망을 컨트롤할 수 있는 지혜 등은 나이를 먹을수록 빛나는 인생의 전리품들이다.

-40~41쪽에서

 

미국 UCLA 버클리의대 신경과학자 연구팀이 1958년 당시 21세의 대학생 142명을 대상으로 40년간 장기 임상을 실시한 결과, 인간의 뇌기능이 60세 이후로도 계속적으로 발전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이 발표로 인해 그동안 인간의 뇌기능이 45세를 최고점으로 하여 서서히 떨어진다고 여겨 왔던 가설이 완전히 뒤집어지고 말았다.
(미국 UCLA 버클리의대 - 저자가 책을 쓰면서 UCLA와 버클리의대는 다른 대학인데 함께 쓰고 있다. 아마 UC 버클리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그동안 우리가 특별한 존재들의 드문 사례로만 여겨 왔던 노년의 신화들을 다시 한 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53세 때 맥도날드 1호점을 연 레이크록은 오히려 어린 나이' 에 속한다. 톨킨이 반지의 제왕'을 발표한 것은 62세 때였다. 65세 때 뼈저린 파산을 경험했던 커넬 샌더스가 KFC 1호점을 탄생시킨 것은 그의 나이 68세 때였다. 은퇴했던 코코 샤넬이 컴백하여 파리패션계를 평정한 것은 71세 때였다. 그리고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91세의 나이에 구겐하임 미술관을 완성했다. 이들이 노년에 이르러 굉장한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나이를 초월하는 특수한 DNA를 지니고 있어서가 아니었던 것이다. 오히려 이들이야말로 두뇌의 유효기간을 가장 정상적으로 사용했으며, ‘생명이 다할 때까지 두뇌는 계속 발전한다.’는 최근의 연구 결괴를 실제로 입중해 보인 셈이다. 노화란 결국 얼굴에 주름살이 생긴다는 것과 신체능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특징 말고는 실질적으로 아무런 장애요소가 없는 상태를 뜻한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사실 요즘처럼 노년이란 말을 다른 세대로부터 뚝 잘라 구분해버리는 시기도 없었다. 예전에는 그저 삶과 죽음이 있었을 뿐 젊음늙음의 이분법으로 사람의 인생을 뚝뚝 자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같은 현란한 물질문명의 시대에는 젊은이들의 욕망을 부추기는 상업주의 광고가 득세함에 따라 노년의 삶이 점점 세상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그 결과, 중년 이후 현직에서 물러난 사람들 대부분은 스스로 생산 활동에서 추방되었다는 인식에 사로잡혀 새로운 도전 앞에서 주저하게 된다. “늙어서 그런지 머리가 통 따라주지 않네.” 이렇게 말하는 순간에도 스스로 노화라는 거짓통념에 사로잡혀 깨어날 줄을 모른다.

 

인간은 환상을 만드는 동물이다. 그리고 노화는 인간이 만들어 낸 환상 중에서도 가장 거대한 집단망상이다.

-207~209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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