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연주하는 소리 | 최재식 | 2017-10-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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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는 사람은 언제든 계절의 소리를 듣습니다. 스치는 바람에서, 산천에서, 햇볕에서, 작은 나뭇가지 하나에서도 계절의 발자국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지금 당신은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십니까. 한 시인은 다가오는 봄을 향해 이렇게 노래합니다. 나뭇가지에서 물 위에서 둑에서/솟는 대지의 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매서운 날씨도 날씨려니와 지난겨울은 정말 예상치 못했던 사회적 한파로 인해 우리의 가슴도 꽁꽁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정치, 경제, 문화 등 전 사회에 불어 닥친 삭풍에 국민 모두가 불안과 허탈, 분노에 쌓여 있습니다. 그야말로 앙상한 가지만 남은 늦겨울처럼 황폐한 것입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생명의 봄이 찾아옵니다. 봄이 오면 지금은 다 죽은 듯 보이던 잿빛 생명도 다시 푸르른 희망의 잎을 틔워 냅니다. 그러니 아직 절망하지 마십시오. 끝이라 말하지 마십시오. 다시 생명의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떠한 실패 속에서도 아직 희망으로 통하는 길은 남아 있다.”(웨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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