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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집사 이야기 최재식 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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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집사 이야기

 

맹천수 집사님의 이야기를 쓴 “맹집사 이야기”란 책이 있다. 사회와 인간관계 속에서 갖가지 죄와 함께 생활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다. 이는 특별한 어느 한 사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는 것이다.

 

 

맹천수집사는 시골 조그만 교회를 섬긴다. 그 교회에 임집사가 있었는 데 중풍으로 드러누웠다. 임집사와 친했던 맹집사가 교회에서 예배하고 돌아오면서 늘 주보를 가져다가 임집사에게 전달해 주었다. 그 때마다 임집사는 “교회에 가서 함께 예배하는 게 소원”이라고 했다. 아마 대부분의 성도들이 그런 상황에서 같은 생각을 하였을 것이다.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맹집사는 마음에 부담을 가졌다.

 

그래서 기도하기를 “하나님 휠 체어만 주시면 평생 임집사님을 모시고 다니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이런 맹집사의 기도의 소원을 교회가 알게 되었다. 그리고 교회 예산으로 휠 채어를 사다주었다. 휠 채어를 밀고 다닐 때 사람들마다 맹집사를 칭찬하였다. 칭찬을 들을 때 처음엔 뭔가 대단한 일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세월이 흐를수록 기쁨의 감정은 잠간이고 부담만 생겼다. 휠 채어를 민다는 것은 가시밭길과 같다. 그 시골은 포장이 아니다. 울퉁불퉁한 길을 주일 낮 저녁 수요일에 밀고 다닌다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다. 어느 날은 폭우가 쏟아졌다. 그날따라 임집사가 얼마나 무거운지. 휠채어를 밀면서 임집사가 그토록 미울 수 없었다. “왜 죽지도 않고 남까지 고생시켜?”하는 마음으로 살인한다. 물론 주위 사람들은 그를 칭찬한다. 그러나 맹집사는 칭찬 속에 마음으로 형제를 살인하고 있었다.

 

그 다음 주일에 다시 휠을 밀고 오는 데 입구 구멍가게에서 술 마시던 동네 사람들이 자기를 향하여 “저 사람은 천사다”고 한다. 그 소리를 들은 맹집사는 예배당까지 왔지만 차마 예배당 안으로 들어가지를 못했다. 자기 마음으로 임집사를 죽였는 데 어떻게 예배당에 들어 갈 수 있겠는가 하는 마음이다. 위선된 자기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갈등하였다.

그래서 맹 집사가 예배당 앞에서 기도를 드린다. “하나님 용서해 주세요”. 그 때 하나님이 그에게 이런 마음을 주셨다. “네가 예배당에 들어가는 것은 사람 앞에 서는 게 아니라 주님 안에 들어가는 것이다”라고. 그렇구나. 내가 지금 들어가는 것이 예배당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구나. 예수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구나? 라고 깨달았다. 의인을 부르러 오신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케 하기 위해 오신 주님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사실 죄인된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면 감히 주께로 나아올 자 아무도 없다. 어쩌면 맹집사 보다 더 크고 많은 죄를 지으며 사는 것이 나의 모습이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그 피로 말미암아 회개하는 자를 용서하시고 품어주시는 주님의 은혜로 오늘도 주님 앞에 나아온 것이다.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크신 주님의 은총을 입으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 

최한주 목사 <푸른숲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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